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섯 번째 복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긍휼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긍휼의 헬라어 원어는
“엘레오스”입니다. 이 “엘레오스”와 상응되는 구약의 히브리어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라함”이며, 또 하나는
“헤쎄드”입니다. 이 두 개의 히브리어를 통해 우리는 긍휼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알 수가 있습니다.
ㅣ. 긍휼은 상대방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긍휼을 뜻하는 첫 번째 히브리어는 “라함”입니다. “동정, 연민”이라는 뜻이 있고 또, 태아를 품고 있는 자궁”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어의 뜻은 “자녀를 생명처럼 사랑하는 어머니의 애절함”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나의
연약함을 알기에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끌어안고, 같이 아파하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복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죄하고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함께 울어주는 복있는 사람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II. 긍휼은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긍휼을 의미하는 또 하나의 히브리어는 “헤쎄드”입니다. “헤쎄드”는 “라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행동하여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뛰어 들어오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이웃을 섬김으로 참된 행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III. 긍휼 순환의 법칙에 따라 긍휼을 베푸십시오
긍휼을 받고, 다시 베풀면, 또 긍휼이 찾아옵니다. 우리는 이미 긍휼을 받은 사람들 입니다.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독생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긍휼을 받았기 때문에 남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긍휼을 베풀면, 다시 하나님으로부터 긍휼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긍휼을 베풀면 다시 또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함을
입어, 복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죄에서 구원받은 우리는 이웃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긍휼 순환의 법칙에
따라 사는 복있는 사람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